반응형

전체 글 72

언제부턴가 연락처보다 추억이 더 많아졌다

휴대폰 연락처를 넘겨보다가문득 멈췄다.이름은 그대로 있는데몇 년째 연락하지 않은 사람이 참 많았다.한때는 매일 만나던 친구.사소한 일도 함께 웃고,밤늦게까지 통화하던 사람.그때는 평생 함께할 줄 알았다.그런데 시간은 참 신기하다.싸운 것도 아니고,싫어진 것도 아닌데,각자의 삶을 살아가다 보니자연스럽게 멀어지는 인연이 생긴다.처음에는 아쉬웠다.왜 연락이 없을까.왜 나만 생각하는 걸까.하지만 이제는 안다.인연에도 계절이 있다는 걸.잠시 함께 걸어가는 사람이 있고,오랫동안 곁을 지켜주는 사람도 있다.중요한 건누가 떠났는지가 아니라,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얼마나 소중히 대하고 있는지다.오늘 오랜만에누군가에게 안부 한마디를 보내볼까 한다."잘 지내?"짧은 한마디가잊고 지냈던 추억을 다시 이어줄지도 모르니까.

카테고리 없음 2026.08.07

바다를 보면 이상하게 마음이 조용해진다

가끔은 이유 없이 바다가 보고 싶어진다.힘든 일이 있어서도 아니고,특별히 좋은 일이 있어서도 아니다.그냥.파도 소리를 듣고,멍하니 수평선을 바라보고 싶어진다.바다는 참 신기하다.아무 말도 하지 않는데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고,아무것도 해결해 주지 않는데마음은 조금 가벼워진다.살다 보면생각이 너무 많아지는 날이 있다.어제의 후회,오늘의 걱정,내일의 불안까지.머릿속은 쉬지 않고 바쁘다.그럴 때 바다 앞에 서 있으면내 고민이 아주 작은 점처럼 느껴진다.파도는 쉬지 않고 밀려오고,해는 또다시 떠오르고,시간은 언제나 흘러간다.나도 너무 조급해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언젠가 시간이 난다면꼭 바다에 가고 싶다.아무 계획도 없이.좋아하는 커피 한 잔을 들고파도 소리만 들으며한참을 앉아 있고 싶다.어쩌면 우리에..

카테고리 없음 2026.08.05

나이가 들수록 사고 싶은 것이 줄어들었다

예전에는 월급을 받으면갖고 싶은 것이 참 많았다.새 옷,새 신발,최신 휴대폰,예쁜 가방.사고 싶은 것들을 메모해 두고하나씩 지워가는 재미가 있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요즘은 다르다.무언가를 사고 싶은 마음보다지금 있는 것들을 오래 쓰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새로운 물건보다익숙한 머그컵이 좋고,비싼 식당보다집에서 먹는 따뜻한 한 끼가 더 편하다.화려한 계획보다오늘 하루 무사히 끝났다는 사실이 더 감사하다.어쩌면 나이가 들어서가 아니라,무엇이 정말 소중한지조금씩 알게 되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행복은 더 많이 가지는 것이 아니라,지금 가진 것들의 가치를조금 늦게 알아가는 과정인지도 모른다.오늘도 평범한 하루였다.하지만 그 평범함이내일도 계속되길 바라는 걸 보면,평범한 일상이생각보다 큰 행복이었다.

카테고리 없음 2026.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