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는 월급을 받으면
갖고 싶은 것이 참 많았다.
새 옷,
새 신발,
최신 휴대폰,
예쁜 가방.
사고 싶은 것들을 메모해 두고
하나씩 지워가는 재미가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요즘은 다르다.
무언가를 사고 싶은 마음보다
지금 있는 것들을 오래 쓰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새로운 물건보다
익숙한 머그컵이 좋고,
비싼 식당보다
집에서 먹는 따뜻한 한 끼가 더 편하다.
화려한 계획보다
오늘 하루 무사히 끝났다는 사실이 더 감사하다.
어쩌면 나이가 들어서가 아니라,
무엇이 정말 소중한지
조금씩 알게 되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행복은 더 많이 가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 가진 것들의 가치를
조금 늦게 알아가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오늘도 평범한 하루였다.
하지만 그 평범함이
내일도 계속되길 바라는 걸 보면,
평범한 일상이
생각보다 큰 행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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