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 마음도 조금씩 달라진다며칠 전까지만 해도 에어컨 없이는 견디기 힘들었던 날씨였다.그런데 어느 날 아침 창문을 열었더니바람이 달라져 있었다.뜨겁게 스치던 바람 대신조금은 선선하고,조금은 부드러운 공기가 집 안으로 들어왔다.계절은 늘 이렇게 조용히 찾아온다.달력을 보지 않아도,누가 알려주지 않아도,바람 하나만으로도가을이 가까워졌다는 걸 알 수 있다.신기한 건 계절이 바뀌면마음도 함께 변한다는 것이다.여름에는 어떻게든 버텨야겠다는 생각이 많았다.더위를 이겨내고,바쁜 일상을 보내고,하루를 무사히 끝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그런데 가을이 다가오면이상하게 마음이 조금 느려진다.괜히 창밖을 오래 바라보게 되고,좋아하는 음악을 찾아 듣게 되고,따뜻한 커피 한 잔이 생각난다.바쁘게만 달려오던 마음이잠시 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