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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선택지가 많아질 줄 알았다
힐링지아(jia46-10)
2026. 7. 29. 14:29

어릴 때는 그렇게 생각했다.
어른이 되면
돈도 마음대로 쓰고,
시간도 마음대로 쓰고,
하고 싶은 건 다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어른이 되어 보니
선택지는 많아졌는데,
선뜻 선택할 수 있는 일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무언가를 사려면 생활비가 먼저 떠오르고,
어딘가 떠나려면 가족 일정을 먼저 본다.
쉬고 싶어도 일이 생각나고,
도전하고 싶어도 현실이 먼저 계산된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마음 편하게 결정하는 사람'이 참 부럽다.
하지만 가끔은 이런 생각도 한다.
지금의 나는
하고 싶은 게 없는 사람이 아니라,
해야 하는 일이 너무 많은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언젠가 모든 일이 끝나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늘 하루,
나를 위해 10분이라도 쓰는 것.
그것도 충분히 괜찮은 삶 아닐까.
어른이 된다는 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책임 속에서도
나를 잃지 않는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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